알렉스 허 / 아주사 퍼시픽 대학 행정관
1세들이 바라보는 2세 사역자에 대한 인식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헌신이 부족하고, 한 곳에서 오래 사역하지 못하고, 사역을 배우려는 자세가 부족하거나 조건을 너무 따진다는 식이다. 이러한 평가에 대해 2세들의 입장은 어떠할까.
반면 2세 사역자들은 1세 사역자들은 너무 권위적이고, 교회는 점점 더 고령화 되어가고, 부족한 교육부 사역자 수를 채울 수 없어 신학교에 막 입학한 학생들을 돈으로 데려오려 한다고 말한다. 미래의 사역을 위하고 교회의 미래를 걱정한다고는 하나 본질적으로 젊은 세대를 위한 투자보다는 당장 숫자적 부흥에 바쁘다고 말한다. 제대로 된 멘토십을 받아본 적이 없는 2세 사역자들은 교회가 커지면 따로 분리 개척을 하거나 주중에 다른 직업을 가지는 것이 그들의 목표라고 말한다.
이렇듯 각자의 진영에서 자기 입장만을 말하고 서로에 대해 험담만 한다면 한인교회의 미래는 밝을 수 없다. 각자 처한 상황, 역사, 문화, 그리고 각 세대간의 다른 스타일을 알고 배워 그것에 대한 적절한 조치와 반응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최근에 2세 사역자들이 추구하는 사역 스타일은 무엇일까. 그것은 ‘한지붕 두교회(Duplex)’ 형태의 사역 방안이다. 2세 사역자들은 40대 중반이 넘어가도 스스로 독립적 권한이나, 교회 행정적 자유가 없어 1세 교회의 쓰고 남은 시간이나 지정해주는 사역에 대한 제약을 받는 형식에 미래가 암울하다고 말한다. 그들은 의존형이 아닌 독립적 교회의 담임으로서 1세 교회 옆에서 교육부와 행사들을 지원해주고 대신 교회 건물과 사용료 등의 지원을 받는 형식을 선호한다. 하지만, 이것에도 문제는 있다. 한지붕 두 교회는 화합과 대화를 통해 서로 불편함을 없애려는 대안이 아니라 각자가 고립된 지체로서 서로의 간섭을 받지 않고 사역을 해내가려는 실용주의적 경제 원리처럼 보인다. 만약 2세 교회가 더 이상 1세 교회에게서 재정적 지원을 받지 못한다거나 서로에게 득보다 실이 크다면 십 중 팔구 독립을 해서 나갈 것이다.
이제 1세와 2세는 함께 손을 잡고 바람직한 코리안 아메리칸 교회의 미래상을 만들어 가야한다. 앞으로 2세들의 숫자가 점점 많아지고 2세 교회의 필요성이 더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