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기윤실 문서자료 – 전시체제로 탈바꿈하는 교회 / 손경호

손경호 목사 / 보스톤 한울교회

세상을 개혁시키며 바르게 살자 외쳐야 할 교회가 침몰되어간다. 교회 타락의 출발은 전쟁 중이라는 현실을 망각할 때다. 전쟁은 참혹한 괴물이지만 또한 인류에게 피맺힌 교훈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위대한 선생이다. 전쟁을 좋아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올바른 전쟁은 끝까지 해야 한다. 전쟁의 원흉을 뼈저리게 느낀 사람은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전쟁과 삶을 잘 엮어간다.

우리 교회에 해병대의 전설이며 무적해병의 구호를 남긴 도솔산 전투에 참전한 장로님이 계신다. 연세 많아 거동하기 불편하지만 신앙과 삶의 자세는 늘 전투에 임한 용사 같다. 마지막 순간까지 전투자세의 꼿꼿함을 유지할 것 같다. 전투자세는 국가뿐아니라 신앙에도 꼭 필요한 유산이다. 전쟁을 모르는 세대는 불필요한 것도 필수품으로 착각하며 거기에 매달린다. 우선 보기 좋아 목매이면 그것 때문에 인생을 송두리째망친다. 

다윗의 위대한 점이 정말 많다. 그의 가치는 대부분 전쟁에서 증명되었다. 양을 칠때도 사자나 곰과 싸우려는 전쟁 자세로 임했다. 그는 직업을 평범한 삶의 도구로만 보지 않았다. 양을 탈취하는 원수와 싸우려는 방어선을 포기하지 않았다. 후에 이러한전시태도가 골리앗을 제압하는 중요한 기술이 되었다. 전시긴장 체제가 잠시 무너진어느 날 전쟁 중인 나라를 망각하고 왕궁의 안정을 선택했다. 때를 잘못 골랐기 때문에사탄에게 등을 보였다. 그때부터 다윗은 끊임없는 사탄의 공격표적이 되었다.

교회의 타락은 전시행정을 무시하고 평화시대를 즐기며 세상이 추구하는 타락에 앞장서기 때문이다. 고칠 방법은 있는 걸까? 전시체제로 교회를 운영해야 한다. 한때 한국의 지성인들이 반대했던 목소리는 군인의 정치개입이다. 정치는 정치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 그러나 교회는 사탄과 전쟁할 체제로 체질개선을 해야 한다.그래야 정상궤도로 돌아올 것이다. 안정과 번영과 교제와 재미를 도모하는 모든 프로그램을 잘라버리라.

군인은 꼭 필요한 것만으로 무장한다. 세상을 향하여 바르게 살려면 꼭 필요한 것과필요하지 않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 목사이기 때문에, 예수 믿기 때문에 누리는 모든특권을 포기할 생각으로 살면, 교회의 주인은 예수님이라는 말을 자신 있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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