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기윤실 문서자료 – 신앙생활과 생활신앙 / 이현준

이현준 목사 / SJH미션

성육신하신 하나님, 예수께서 메시아로 이 세상에 오셨을 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던 선지자는 세례요한이었다. 하나님의 음성은 예루살렘 도성도, 성전도 아닌 광야에 머물던 세례요한을 통해 선포되었다. 

기독교역사에 없었던 교회의 부흥과 선교사 파송을 자랑하는 한국, 우리가 사는 이 미국 땅, 오늘 이 시대에 하나님은 무슨 말씀을 하시는가. 

쥐구멍으로 숨고 싶을 만큼 부끄러운 사건들이 교회들과 지도자들에게서 드러나는 이 시대를 살면서 때때로 좌절하고 절망할 때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아래에서, 하나님은 무슨 말씀을 하고 계시는지 침묵하며 귀 기울인다. 

타락한 교회와 목사, 장로 등을 향한 분노와 절망까지도 내려놓을 수밖에 없는 것은 그것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실체이기 때문이고, 그럼에도 이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열망이 여전하심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분노하다가도 통곡하며 회개한다. 비판하고 손가락질하다가도 그게 내 모습인 것을 깨닫는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소망은 오직 거룩하신 하나님뿐이심을 깨닫고 또 깨닫는 것이다. 

기독교 신앙은 ‘Being’과 ‘Doing’의 양면을 가졌다. 죄 된 본성을 가진 인간이 거룩한 삶을 살 순 없기에, 오직 ‘은혜’로만 구원받을 수밖에 없음이 진리이지만, 동시에 그 은혜로 구원받은 성도의 삶에는 반드시 행함도 따른다. 

신앙생활은 결국 생활신앙이다. 내가 진정으로 믿는 걸 붙들고 사는 존재이고 믿는 대로 사는 존재이기에, 결국 삶으로 나타나는 살아내는 복음이 진짜 아닌가. 

오늘 이 시대, 우리 주위에 가득한 것은 기독교신앙이 아니라 우상이다. ‘기독교(Christianity)가 아니라 우상화된 ‘교회집단(Churchianity)’ 이 됐다. 

행함 없는 기독교신앙은 가짜다. 하나님 나라 역사를 이루어가는 소수의 성도만이 언제나 이 땅의 소망이라는 것을 잊지말고 살자. 그런 마음으로 아파하고 슬퍼하고 통곡하자. 그리고 소망하자. 그럼에도, 이루어질 하나님의 나라! 내가 사는 삶의 자리에서부터 이루어지기를 꿈꾸며 소망하며, 세상을 품어냄이 옳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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