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 회원님께
다시 시작 된 장마…. 이번 홍수로 인해 선봉쪽은 큰 피해는 없었지만 두만강 하류의 저희의 전 빵공장이 있던 무산과 회령 쪽에는 피해가 많다고 합니다. 또 도문 건너 편 남양에는 물에 잠긴 아파트들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올해 장마로 또 힘든 사람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나진 장마당, 새로 건물 안으로 옮겨진 시장은 예전 장마당과 달리 비가와도 비를 맞으며 장을 보지 않아도 돼 사람들에게 편히 시장을 볼 수 있게 편리함을 줍니다. 이 시장으로 인해 한층 변해가는 나진을 느낍니다. 새로 세워진 시장 건물 밖에는 시장 안에서 장사 할 수 없는 형편인 사람들이 박스나 좌판에 물건을 놓고 팔다 장마당을 관리 하는 사람들이 오면 물건들을 들고 달아납니다.
시장 밖에서 꾸부정한 할머니가 앉아서 파는 채소, 안쓰러운 할머니의 모습에 할머니 앞으로 갑니다. 채소는 무척 싱싱해 보입니다. 값도 엄청 쌉니다. 조그만 봉지에 넣기 시작 한 채소는 조금 더 큰 봉지로 옮겨집니다, 그러며 나누는 한마다 한마디 저에게는 참 정겹습니다. 아기를 업고 과일을 파는 젊은 아기 엄마 제 것도 팔아주십시오… 과일의 무게를 재려 하는데 갑자기 나타난 시장 관리인들을 본 아기 엄마가 어쩔 줄을 몰라 하며 자리를 뜰 준비를 합니다. 무게도 제대로 안 잰 과일 값을 넉넉히 손에 쥐어 줄 때 아기 엄마의 눈에서 말로 표현 못하는 고마움을 읽습니다. 그 아기 엄마는 이시간이 나에게 얼마나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인지 아마 모를 겁니다.
길거리에서 장사하는 여인네들은 제가 두세 군데를 지나며 똑 같은 것을 사면 ‘제 것도 팔아 주십시오.’ 합니다. 그래서 옆에서, 또 옆으로, 그러곤 차마 팔아 주지 못한 사람들에겐 미안 한 마음으로 그곳을 뜹니다. 저는 이런 채소와 과일들을 다음 날 빵공장으로 들고 갑니다. 제철에 많이 나는 것들이라 별로 값이 안 나가는 것들이라 빵공장 사람들이 하찮아 하지 않기를 바라며 ‘나누어 드십시오.’라고 빵공장 반장에게 부탁합니다.
빵공장에 지숙이가 가고 새로 온 경란이는 키가 몹시 작습니다. 그리고 경란이의 그슬린 얼굴과 빨간 볼은 동원에 자주 나간 흔적입니다. 너무나 순진하고 착해 보이는 경란이는 우리 빵공장의 귀염둥이 입니다. 경란이에게 잘 시키는 일 중에 하나가 심부름을 보내는 것인데 경란이는 항상 웃는 얼굴로 네 하며 뛰어 나갑니다. 빵공장에 막둥이라 궂은일은 다 맡아 하는 경란이는 일 하기 시작한지 몇 달이 지나니 이젠 시키지 않아도 할일을 알아서 척척 합니다.
고등학교를 갓 나와서 우리 빵공장에서 일을 시작한지 일년반이 됀 경희는 이제 빵공장 반장 대신 빵을 만들 수 있을 정도가 됐습니다. 어머니 할머니 다 잘 계시냐고 안부를 물었을 때 눈물이 글썽해 엄마가 뇌졸증으로 쓰러지신 것을 말하던 경희… 이런 경우에 안궁사향이 좋다는 말에 집에 사 놓았던 안궁사향을 갖다 준 한두 주 후에 어머니가 많이 회복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정말 이약 때문인지 시간이 지나 회복 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빵공장 반장은 그 약을 먹고 많이 나진 것이라 하며 북한에서 만든 이약이 정말 잘 듣는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나 비싸서 사람들이 잘 사 쓸 수 가 없다 하였습니다. 그렇지요 그곳의 사람들의 한달 월급이상이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올해 군대를 간 아들이 처음으로 엄마를 만나러 온다는 말에 기뻐하던 빵공장 반장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아들이 막 군대로 떠나 간 후 밥도 제대로 못 먹고 힘들었다는 빵공장 반장, 자식을 떠나보낸 엄마의 심정은 다 똑같구나 하고 우리 아들이 대학교에 갔을 때 한 달을 꼬박 울고 다녔던 저를 떠올렸습니다. 그런 아들이 처음으로 집에 온다며 일이 끝나면 만나러 갈 거라고 들떠 있던 빵공장 반장의 모습이 제가 우리 아들이 대학교에 갔다 처음 집에 오던 날을 기억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엄마의 마음은 다 똑같구나!…
요즘 소아과 병동에 어른이 입원 해 있습니다. 소아과 의사라고 합니다. 병원을 보면 안타까운 것들이 참 많습니다. 조금이라도 따뜻한 물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작년 공사 때 화장실에 해놓은 조그만 보일러, 이제야 겨우 이것을 사용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따뜻한 물이 나온다고 모두들 엄청 좋아합니다. 저와 소아과 소장은 소아과 병동에서 직접 나무로 incubator를 만들다 실패 한일을 서로 나누며 웃습니다. 이 사건으로 incubator를 사주라고 donation 하신 분들이 있어 그분들의 마음에 너무 감사합니다.
저의 지도원은 작년에 새로 부임한 지도원인데 일 년을 같이 일하고 나니 이젠 나를 도와주러 나온 사람인지 내대신 일을 하러 나온 사람인지 헷갈릴 정도로 먼저 알아서 합니다. 그의 변한 모습에 미소 집니다.
빵공장에 사람들, 병원에 사람들, 지도원들… 우리와 같이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알던 모르던 우리와 주님의 일을 같이 하는 멋진 사람들입니다. 기도 해 주세요… 이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그들의 영혼과 마음을 위해…
늘 감사합니다.
2016년 9월13일
S00 올림
최광렬 목사
(최광렬 목사님은 중국에서 조선족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는 꿈나무장학회의 책임자입니다.)
존경하는 유 장로님, 그리고 기윤실 회원 여러분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올립니다. 지금 두만강 지역은 백 년 만에 가장 큰 홍수를 당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륙성 기후인 이곳에 태풍이 부는 경우는 거의 없었는데 이번에는 태풍 라이언 룩의 영향으로 최대 298.6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 지역 연평균 강수량이 약 600mm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폭우가 아닐 수 없습니다. 100년 만에 처음 맞는 큰비라는 말이 빈말이 아니었습니다. 화룡과 룡정, 도문 등 두만강 유역에 피해가 집중되었습니다. 당국은 휴교령을 내리고 구호성금을 모금하며 인민해방군을 현장에 투입하여 복구를 돕고 있고 대거 자원봉사자들이 현장을 찾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큰 피해를 입기는 두만강 건너 북한도 매한가지입니다. 하지만 강 건너의 모습은 적막하기만 합니다. 핵에만 몰두하는 지도자, 도울 힘이 없는 정부, 제 살길도 찾기도 바쁜 이웃들…. 게다가 남쪽에서도 북한의 이런 현실을 눈여겨보지도 않을뿐더러 안다고 하여도 도울 마음을 갖고 있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남쪽에서는 연일 북한의 핵을 비난하며 응징과 타도를 외치고 있습니다. 동포라고 말하면서도 원수처럼 대하는 남북의 모습이 비애스럽기만 합니다. 문득 유치환의 시 <그리움>이 생각나 옮겨 적습니다.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임은 물같이 까딱 않는데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날 어쩌란 말이냐
시인은 자신이 살던 일제강점기에 자신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조국에 대한 그리움을 이렇게 한스러워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어 보입니다. 그때의 파도는 지금도 여전히 어쩔 수 없습니다. 태풍 라이언 룩이 그렇고 북한의 5차 핵실험이 그렇고, 국제사회에서 형제를 왕따 시키는 고집이 그렇고, 항상 대결과 증오만을 가르치려는 기득 권력이 그렇고, 의분에 분기충천하지 못하는 민심이 그렇습니다. 아, 답답합니다. 파도여, 조국이여, 화해여, 통일이여. 도대체 어쩌란 말입니까?
이 시점에 바람이 있다면 북한의 핵이 성공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남한이 미국과 벌이고 있는 사드도 실패하기를 빌 뿐입니다. 한 민족, 한 동포라 하면서도 서로를 원수로 여기며 증오와 대결을 일삼는 이 악순환이 끝나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할 뿐입니다.
장로님, 그리고 기윤실 회원 여러분께 꿈나무장학회 소식을 전합니다.
올해의 장학금 전달행사에는 이곳에 여러 해째 와 계시는 서민숙 선생님이 동행하였습니다. 전에도 함께 한 적이 더러 있기는 하였지만 다른 일들로 분주하였는데 올해는 장학회 일을 함께 논의하며 동행할 수 있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서 선생님의 섬세한 손길을 통하여 여리고 가엽은 아이들이 위로와 용기를 얻게 되리라 기대하는 마음이 큽니다.
그동안 꿈나무장학회를 통하여 꿈을 키워온 학생들 중에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김옥미(강서사범대), 박룡덕(상해공대), 림설매(화중과기대), 권경순(하북대), 장천, 김호, 김향(연변대) 등이 졸업을 하고 사회에 진출하여 각자 주어진 환경에서 성실하게 제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그동안의 보살핌에 대하여 고마운 인사를 해왔고 연변에 있는 이들은 처음 받은 월급으로 식사 대접을 자청하기도 하였습니다. 꿈나무 사역이 긴 시간을 요구하는 일이니만큼 기다리고 인내하면 좋은 결실이 맺는다고 믿습니다.
이번에는 160여명의 학생들을 만났고,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14개의 학교와 4팀의 목회자 자녀들을 만나 함께 꿈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10월에는 중국 조선족 글짓기 콩클을 통해 60명의 학생을 칭찬하고 19명의 우수교원을 격려할 예정이며 이때 빈곤한 가정에서 자라고 있는 50여명의 소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이 일은 기다림이 요구되는 사역입니다. 조급하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기윤실 회원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소중한 헌금이 아름다운 열매에 이르도록 저희는 변함없이 매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존경하는 유 장로님과 기윤실 회원 여러분!
무더웠던 여름을 뒤로하고 가을이 다가오는 이때 우리 모두의 기도가 주님께 상달되어지기를 바랍니다. 평화와 사랑이 넘치는 세상을 위한 기윤실의 사역에도 귀한 열매가 맺혀지기를 바랍니다. 힘겹고 어렵더라도 이 선한 길을 우리에게 요구하실 뿐만 아니라 우리 앞서 걸으시는 주님을 따라 오롯이 걸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2016년 9월 14일
꿈나무장학회, 최광렬 드림
곽동원 선교사
주안에서 사랑하는 유용석 장로님과 LA기윤실 식구 여러분들께 인사드립니다.
그동안 건안 하셨는지요?
벌써 이곳 러시아의 변방 연해주의 산골 아씨노브카에는 가을이 완연 합니다.
2기 선교 사역으로 하나님께서 마련해 주신 화훼쎈터 “들꽃향“에서 사역을 시작한지 벌써 7개월이 되어 가는군요. 올해는 이 땅에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려 노지에서 농사를 짓는 많은 농가들이 적은 일조량과 농지에 고여 배수가 되지 않는 토양으로 인해 수확이 줄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다행히 저희와 동역을 하고 있는 비닐하우스 꽃재배 농가들은 꽃판매 실적이 전년도 대비해 월등히 좋아 내년도 재배 물량을 늘려 잡는 상황 입니다.
말씀드렸듯이 올 3월 처음 입주한 “들꽃향“쎈터는 블라디보스톡에서 2시간 가량 떨어진 시골 마을입니다. 봄이면 유난히 앵두꽃이 많이 피는 연유로 저희는 앵두골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저희부부의 사역이 꽃을 재배하는 고려인들의 소득증대를 도모하며 교회로 인도 하는 일이므로 꽃농가의 구심점으로 앞으로의 사업을 위한 시범 재배와, 청년들의 수련회 모임 장소가 필요한 상황에서 쎈터 구입이 이루어 졌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책임 져야할 건물과 토지를 보수하고 경작해 나가는 일은 쉬운 것이 아니였습니다. 올해는 저희 부부의 처소와 소규모 단기 선교팀의 수용을 위한 건물 내부 리모델링을 시작 하여 완전하지는 않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예쁘게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내년도에는 차고와 유틸리티 창고가 딸린 관리인 숙소를 건축할 목적으로 땅이 얼기 전에 기초 공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쎈터 활용은 벌써부터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9월 현재까지 30여명의 선교를 목적으로 하는 분들이 저희 쎈터를 이용 하셨습니다. 우스리스크 소망교회 청년들은 벌써 두 차례 저희 쎈터에서 수양회와 친교 모임을 가졌으며, 꽃 재배 농가들은 직접 쎈터에 와서 2017년도 씨앗 주문을 하고 돌아갔습니다.
내년도 사업계획으론 특수 비닐하우스 2동을 짓는 일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비닐하우스는 33m*10m 북방식으로 혹한기에 보온 이불까지 장착된 3중 비닐하우스로써 경비는 한 동에 8000$ 정도의 경비가 소요됩니다. 딸기 시설재배와 조경수 묘목 재배로 사용될 목적이며, 새로운 장비의 효율성을 꽃재배로 안정된 농가들에게 보여줌으로써 그들도 이 시설을 설치 할 수 있도록 자재 보급을 원활히 제공 할 수 있도록 한국의 자재업체와 접촉하고 있습니다.
저희 사역을 이해하는 한국의 장비업체가 경비만 조달되면 한국의 기술진들이 들어와 모든 시설을 설치해 주기로 약속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내년 3월까지 비닐하우스가 설치된다면,5월에는 비닐하우스에 최적화된 태양열 전기 발전 설비를 설치해줄 단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희 쎈터를 시범으로 해서 앞으로 많은 농가에 염가로 이 설비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주권아래 이루어질 수 있다면 여지껏 그래왔듯이 사심 없이 영농을 통하여 우리 지원가정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는데 최선을 다 할 것 입니다.
그리고 안타까운 일도 있습니다.
10월중에 후원교회들의 초청으로 미국 방문을 추진중인 우스리스크 소망교회 청년부 찬양팀들이 미국 영사관에서 비자를 발급 받지 못해서 지금 다른 방법을 찿고 있는 중입니다. 이들 중에는 기윤실 장학생 3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청년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들은 미국으로 관광을 가는 것이 아니다. 풍요의 나라 미국에서 꿈 없이 살아가는 불신 청년들에게, 꿈이 없는 나라 러시아에서 하나님의 풍요를 누리며 사는 너희들의 모습을 보여주라“
미국 공연을 위해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도록 연습하던 우리 청년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기도 부탁 합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저희 감자 수확을 도와줄 트렉터가 도착 했습니다. 오늘 수확하지 못하면 내일 다시 강우 소식이 있으므로 서둘러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사랑하는 기윤실 식구 여러분!
다시 만나서 좋은 소식 전해드릴 그날까지 안녕히 계십시요.
유용석 장로님!
강건 하시고 늘 성령님 보호하심 아래 후배들을 위해 기도하시는 영적 아버지 되시도록 주제넘지만 기도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연해주 아씨노브카 앵두골에서
곽동원&진희
최요섭 목사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 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전도서 7:14-
전도자가 말씀한 것처럼 하나님의 경륜가운데 우리가 미래를 알 수 없게 하심은 우리로 하나님을 믿고 의지할 수 있도록 하시기를 원하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창조자시고 전능자이심을 인식하고 우리는 그의 지으신 피조물임을 깨우쳐 주십니다.
뉴욕에서 캠퍼스사역을 하는 중에 아프리카에서 한 선교사님의 요청으로 1988년 아프리카 탄자니아로 선교사로 떠났습니다. 평생을 아프리카에서 보내기를 원했던 나의 소원과는 다르게 회교정부와의 마찰로 인하여 11년의 아프리카 사역을 접고 보스톤에서 사역을 하게 되었고 보스톤에서의 사역을 계기로 서울대학교에서 5년 동안 외국학생들을 섬겼습니다. 그 후 대
학생들이 많이 있는 서울 신촌에서 지난 7년가량을 외국인들을 위한 사역을 하였습니다. 신촌에서 ICOS라는 서울국제교회를 개척하였고 또한 그곳에서 담임목사로 섬기다가 지난 8월28일 선교사 파송예배를 기점으로 태국 치앙마이로 사역지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이곳 치앙마이는 저희가 파송했던 선교사님들과 시작되어진 사역을 돕기 위해 몇 번 방문하였던 곳인데 제가 선교사로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선하시게 인도하심을 다시 한 번 기대합니다. 이제 저와 제 아내가 이곳에 공식적으로 온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언어도 배워야하고 또 제 앞서 나와 있던 사역자들과의 관계, 또 그들이 하고 있는 사역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그리고 제 개인이 이곳 사람들을 가장 잘 섬길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선은 전에 계셨던 선교사님 가정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한국으로 철수하시면서 남겨두셨던 숙소의 계약기간이 9월말에 끝나는 관계로 GTEC 지택 – Golden Triangle Education Center 으로 2주안에 이사를 가야 합니다. 지택이 사진으로 보기와는 다르게 아직은 생활하기에 그렇게 좋은 환경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선 들어가 살면서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계속 보수공사를 해 나갈 생각입니다. 워낙 오랫동안 공사를 직접 해보질 않아서인지 직접 여러 부분들을 고쳐나가는 일이 녹녹하지는 않지만 아프리카에서 사역할 때 익숙하였던 육체적인 일에도 솔솔한 기쁨이 있습니다. 현재 저희 선교팀은 이곳 황금삼각지역 산족아이들을 위한 영어클라스를 운영하면서 이곳 분들과의 관계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GTEC이 수리되는 대로 조그마한 교육프로그램을 아이들을 위해 운영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에 항상 감사드리고 이곳에서 안정되는대로 또 연락드리겠습니다.
2016-09-14
태국 치앙라이에서 최요섭선교사
채상군 목사
할렐루야!
임장로님 그리고 유장로님께
주안에서 그간 강녕하셨습니까? 하고 계시는 모든 일과 사역위에 주님의 은혜와 축복이 충만 하셨으리라 믿습니다!
늘 주안에서 한결같이 저희가정과 교회와 사역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물심양면으로 힘이 되여 주셔서 아버지와 장로님들에게 참으로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은혜가운데 사라전도사는 열심이 섬기고 있는 교회에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새로 부운 영혼들도 전도되어 교회로 들어오고 있고 기존성도들도 믿음 안에서 날로 더욱 성숙해져가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현재 교회에서 새로운 교회예배장소를 위해 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원인은 건물 주인이 집이 오래 되어서 새로 리모델링하고 본인이 쓰려고 한다하여 올해 12월말에 집을 내기로 했습니다. 그 주변에 세가 워낙 많이 비싸서 현재 장소 셋돈 선에는 찾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지만 아버지께서 예비해 주시리라 믿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께도 기도 부탁드립니다.
늘 기도해 주신 덕분에 제가 섬기고 있는 교회도 주님의 은혜가운데 한걸음씩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현재 조선족부하고 한족부로 나누어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비록 조선족교회로 시작되고 지금까지 왔지만 앞으로는 사역중심이 한족부로 기울 것 같습니다.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얼마 전 태풍으로 인해 북한과 연변지역 두만강 유 역에 큰 홍수가 나서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여러지역에서 마을채로 대피시켰습니다. 수재로 이 많은 교회들이 특별히 시골교회와 초소 들이 피해가 많았습니다. 감사한 것은 이번 수재에 중국 여러지역에 있는 조선족교회와 다양한 사역을 하고 있는 조선족목회자와 사역자들이 처음으로 하나가 되여 물심양면에 힘을 합쳐 연변 수재지역 교회를 돕는데 나섰습니다. 모두들 힘이 닿는 것만큼 섬기는 모습들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저희 교회에서도 지난주 주일헌금 전체를 수재지역 교회후원금으로 보냈습니다. 이번 계기로 저희교회도 아직은 비록 많이 미약하지만 지금까지 한결같이 어려운 중에서도 꾸준히 저희를 도와주신 장로님들처럼. 장로님들께서 주님의 이름을 저희에게 심으신 그 복음의 씨앗이 저희에게서 주렁진 열매로 맺혀져 또 그 누군가에게 복음의 씨로 심겨지기를 소망합니다. 저희에게 삶과 믿음 안에서 장로님들께서 너무나 좋은 본이 되여 주셨습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섬기시는 사역과 삶속에 더 크신 하나님의 은혜와 열매가 가득하시기를 기원 드리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