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규 학장 / 캘리포니아인터내셔날대학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지난 4월 한반도 평화조약안 초안을 만들어 발표하였다. 그 조약안에는 휴전협정을 평화조약으로 전환한다는 조항과 관련국과의 상의를 통한 주한 외국군의 철수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보수주의 한국 교회의 결집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즉시로 한교협측의 조약안을 극렬한 어조로 비난하였다. 그러나 한교협은 아랑곳하지 않고 사드 반대 성명을 내고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미주 캠페인을 벌인 바 있다.

통일문제 남한의 대북정책 혹은 군사정책을 놓고 기독교는 분열되어 극심하게 대립하고 있다.

기독교가 정치에 참여해야 하느냐 하지 말아야하느냐 혹은 참여하면 어느 정도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느냐는 한국 기독교 역사에 있어서 계속하여 논란거리가 되어왔다.

1960년 후 한국기독교가 민주화운동에 기여했을 때 대부분의 보수주의 교회지도자들은 교회의 정치적 중립을 외치며 움직이지 않았고 일부는 적극적으로 독재정권의 앞잡이 노릇을 한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기독교의 진보진영이 보수주의 진영의 비겁과 위선을 경멸어린 눈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진보진영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한국 교인들의 다수가 친미 반공주의자라는 사실이고 교회의 이데올로기적인 분열은 결코 한국 교회와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가 정치에 대해서 발언할 때는 극도의 신중함을 가져야 한다. 일차적으로 교회는 정치문제 외교문제 군사문제 혹은 통일문제 등에 대해 충분한 연구와 토론의 과정을 거쳤는가를 스스로 물어보아야 한다. 사드 문제 평화협정 문제 통일문제도 한국 교회는 치열한 탐구의 과정을 필요로 한다.

둘째 교회의 정치참여는 교인들의 합의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만 한다. 자기 주장만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 교회는 분열할 수밖에 없다. 자기의 견해만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우겨서는 안 된다. 우선 목소리를 낮추고 남의 이야기를 경청하자. 민주주의의 장점이 생각 다른 사람들이라도 서로 존중하며 같은 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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